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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2023] 롯데케미칼 신동빈·김교현·황진구 세 수장 모두 '재선임'

성상영 기자 2023-03-29 17:46:16
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안 의결 수소·전지소재 등 신사업 '탄력'

롯데케미칼 제47기 정기 주주총회가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되고 있다.[사진=롯데케미칼]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케미칼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교현 부회장,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부사장) 등 세 수장이 나란히 재선임에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한 안건을 의결했다.

신 회장은 그룹 총수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로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실질적인 경영을 이끈 인물은 김교현 부회장과 황진구 부사장이다. 김 부회장은 롯데그룹 화학사업군을 총괄하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주도했고 황 사장은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을 맡아 수소 분야 진출에 매진했다.

회사의 구심점인 세 사람이 모두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롯데케미칼은 신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의장으로 참석해 "고부가제품 개발 강화 등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수소 사업 생태계 조성과 전지(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해 신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재선임된 3명 이외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강종원 재무혁신본부장(상무)을 신규로 사내이사에 선임했다. 강 상무는 롯데케미칼 일반회계팀장과 LC타이탄 인도네시아법인장, 기초소재 재무회계부문장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새 사외이사에는 차경환 법무법인 평안 대표변호사가 선임됐다. 차 사외이사는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와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낸 뒤 2019년 퇴임해 법무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폭넓은 경험을 활용해 회사의 준법 경영과 리스크 관리, 제언 등 사외이사로서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35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190억원이다. 이와 함께 재무제표 승인까지 총 4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