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서울 롯데타워에서 진행된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에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가운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본부장(오른쪽 첫 번째),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롯데케미칼]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케미칼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반텐주(州)에서 진행하는 대형 석유화학단지(납사분해시설·NCC) 조성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국책 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이 회사에 대출 보증과 보험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금융기관 12곳으로부터 24억 달러(약 3조1000억원)를 12년간 장기 차입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으로 장기간 자금을 조달하면서 인도네시아 석화 생산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반텐 석화단지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반텐 석화단지 조성 사업은 총 39억 달러(5조1000억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로 '라인(LINE) 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00만톤(t)에 이르는 에틸렌과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E) 25만t 등을 생산한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는 동남아에서 석화 제품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 주체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이며 롯데케미칼이 49%,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51% 지분을 각각 보유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라인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줬다. 신 회장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반텐 석화단지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 롯데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베트남·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로 해외 사업 비중을 옮긴 상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국책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석유화학 제품 순수입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접한 롯데케미칼타이탄 자회사 'PT 롯데케미칼타이탄 누산타라'가 운영하는 폴리에틸렌 공장과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중소·중견 건설업체는 약 7억 달러(9200억원) 상당 매출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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