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앞서 인텔은 2021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매출은 지난해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670억5500만 달러(약 87조642억원)로 전년 대비 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인텔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608억1000만 달러(78조9557억원) 매출을 기록한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 속에서도 D램과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 점유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용 SSD는 주로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활용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반 컴퓨터 기억장치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4분기(10~12월)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40.7%,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46.9%로 각각 전 분기(7~9월) 대비 4.4%포인트(P), 6.3%P 상승했다.
2021년 3위에 이름을 올렸던 SK하이닉스는 퀄컴에 밀리며 4위로 떨어졌다. 퀄컴과 SK하이닉스 매출은 각각 367억2200만 달러(47조6761억원), 341억 달러(44조2788억원)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8.1%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삼성전자는 기업용 SSD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총 수익은 5957억 달러(773조7000억원)로 5928억 달러(769조7508억원)를 기록했던 전년도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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