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스마트TV 운영체제 '타이젠', 글로벌 브랜드 공략

성상영 기자 2022-10-10 17:55:36
호주 템포社, 타이젠 탑재한 TV 출시…유럽서도 출시 '초읽기'

삼성전자 정보기술(IT) 기기용 운영체제 '타이젠' 로고[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개발한 스마트TV 운영체제(OS) '타이젠'이 해외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호주 유통업체 템포(Tempo)는 지난달 타이젠을 탑재한 TV를 출시했다. 삼성이 지난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타이젠 TV 라이센싱 프로그램을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템포와 더불어 튀르키예 아트마차(Atmaca)와 중국 HKC 등도 이달 중 타이젠 OS를 적용한 TV를 유럽과 튀르키예에 출시할 예정이다.

타이젠 OS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목적으로 삼성전자가 인텔, 리눅스재단과 손잡고 개발한 정보기술(IT) 기기용 OS다. 삼성전자는 2014년 타이젠 스마트폰과 2015년 타이젠 스마트TV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타사 제품에 타이젠을 탑재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TV는 물론 시스템 온 칩(SoC)과 마더보드 제조사 등 다양한 업체와 협력해 왔다.

타이젠 OS는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삼성 TV 플러스'와 선호 콘텐츠를 찾아주는 '유니버셜 가이드', 건강 관리와 맞춤형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삼성 헬스'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넷플릭스 등 전 세계 여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도 이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TV 업계의 타이젠 라이선싱 프로그램 참여와 협력을 위해 파트너용 포털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라이선싱 프로그램 소개와 기술·인증 상세 사양, OS 포팅(porting·이식) 개발 가이드, 파트너 프로젝트 관리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올해는 타이젠이 타사 TV 제품에 처음으로 적용된 뜻 깊은 해"라며 "더 많은 국가와 브랜드, 제품으로 타이젠 OS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발판 삼아 TV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TV 플랫폼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