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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비통신 비중 더 높인다...4대 신사업으로 '유플러스 3.0' 추진

김종형 기자 2022-09-15 14:23:20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 등 4대 플랫폼화 추진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해 중장기 성장전략...'고객중심' 강조 "2027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40%까지, 기업가치 12조원까지 늘릴 것"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플랫폼 사업 등 비통신 분야 사업 확대로 '유플러스 3.0' 시대를 추진한다. 기존 3대 신사업과 함께 웹 3.0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플랫폼 사업 전환과 고객경험 혁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중심 포트폴리오를 대거 확장해 중장기 성장전략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황현식 사장, 최택진 기업부문장, 권용현 CSO[사진=김종형 기자]


이날 간담회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CEO), 최택진 기업부문장(부사장), 정수헌 컨슈머부문장(부사장), 이상엽 최고기술경영자(CTO·상무), 권용현 최고전략책임자(CSO·전무) 등 핵심 경영진들이 모두 참석했다.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4대 플랫폼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등 기존 플랫폼에 △웹 3.0을 위시한 미래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황 사장은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를 1.0, 3사 합병 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통신사 선도 이미지를 구축한 시기가 2.0"이라며 "이제 전통 통신사업 영역을 넘어 데이터, 기술 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LG유플러스가 주도할 3.0 시대"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4대 플랫폼 전략[사진=LG유플러스]


먼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기존 통신사업에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e심 서비스와 구독 플랫폼, 헬스케어와 펫·여행 등을 연계하고 고객들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출시한 구독플랫폼 '유독'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일환이다. 기존 통신 가입자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중심인 현재의 시장을 공략해 향후 5년 뒤까지 이용자 700만명을 목표로 한다.

 

놀이 플랫폼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OTT(인터넷동영상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한다. IPTV를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환하고, 고객 반응에 대응해 자체 콘텐츠도 늘린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와 NFT 등 신기술로 스포츠·아이돌 팬덤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성장케어 플랫폼은 LG유플러스의 영유아 관련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중심으로 확장시킨다. 모바일 기기 중심의 '키즈 OTT'를 목표로 함과 동시에 육아와 교육에 필요한 교육인력이나 교보재 상품 등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황 사장은 "부모-자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접점 마련을 위해 '키즈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할 구독형 플랫폼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신사업 플랫폼화와 함께 미래 준비 기술역량 확보 목적의 웹 3.0 플랫폼도 준비한다. 각각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가상자산으로 보상하는 안 등을 검토하고 기술영역 개발과 스타트업 투자 및 인수로 기술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김종형 기자]


황 사장은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가 대표적인 웹 3.0 기술을 통해 미래 시장에서 고객 삶의 변화를 주도하고 우리만의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지금부터 5년 뒤인 2027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기업가치는 12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목소리를 듣고 치열하게 준비해 고객혁신 중심의 LG유플러스 플랫폼에서 고객이 모든 시간을 쓰게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비통신 사업 매출은 높이겠다면서도 기존 통신 사업 역시 지속적 관리는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황 사장은 "기존 망 사업의 경우 굉장히 고민되는 상황이다. 망 사용료 분담을 해야하는 여러 업체들이 있는데 하지 않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