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약 체결 임박

이아현 기자 2022-01-23 17:00:59
창사 52년 만에 노사 단체협약 관심 집중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사진=유대길 기자]

[데일리동방] 삼성전자 노사의 2021년도 임금교섭 최종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사측의 임금∙복리후생 교섭 최종안을 받고 조합원 의결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 창사 52년 만에 첫 노사 임금협약이 체결될 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1일 열린 노조 공동교섭단과의 2021년도 임금협상 관련 최종 교섭에서 사측의 임금∙복리후생 교섭 최종안을 제출했다. 최종안에는 노사 상생협의체를 통한 임금피크제 폐지 또는 개선 방안 협의, 임직원 휴식권 제도 개선 논의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이 요구했던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 임금 인상 부분은 최종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인상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지만, 휴가제도와 임금피크제에 대해 회사와 개선 방안을 찾기로 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사측의 최종안을 받은 노조는 이달 22일부터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마감은 24일 자정까지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4500여명에 달한다. 전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참여한 투표에서 최종 협상안에 대한 찬성이 다수일 경우 노조는 회사와 임금협상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에서는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 8월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이 체결됐다. 같은 해 10월부터 노조와 2021년도 임금협상을 벌여오는 등 노조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