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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김아령의 주간 유통家] '제2 도약' 나선 크라운제과, 필리핀 '국민빵' 노리는 SPC

김아령 기자 2024-05-04 06:01:00

'과자 영토 확장' 크라운제과, 아산에 신공장 준공

필리핀 1호 파리바게뜨, 일평균 1200명 방문

교촌, 자회사 '케이앤엘팩'과 ESG 가속화

삼양식품, 태국·말레이 맞춤형 마케팅 강화

지난 4월 30일 준공한 크라운제과 신(新) 아산공장 전경 [사진=크라운제과]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 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크라운제과, 36년 만에 ‘스낵 공장’ 신규 건설
 
크라운제과가 36년 만에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세우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크라운제과는 7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시 둔포면 제2테크노밸리 6만382㎡ 대지에 건축 연면적 5만1521㎡ 규모 공장을 신축했다.
 
이 공장은 최신 생산기술과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스낵 전문 공장이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2400억원 규모다.
 
이곳에서는 ‘죠리퐁’, ‘콘칲’, ‘콘초’, ‘츄러스’ 등 크라운제과의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한다. 물류 처리량은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크라운제과 신아산공장 바로 옆에는 2022년 7월 완공한 해태제과 아산공장이 있다. 크라운해태가 아산의 두 공장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연간 약 5000억원 규모다.
 
크라운해태는 아산의 두 거점을 활용해 국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필리핀 마닐라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1호점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점’에 현지 소비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 필리핀 ‘핫플’ 된 SPC 파리바게뜨…연내 3호점 연다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최근 오픈한 필리핀 1호점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한 현지화와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SPC그룹이 필리핀 마닐라에 오픈한 ‘파리바게뜨 몰 오브 아시아점’에는 지난달 말까지 매일 평균 1200여명이 방문했다. 빵과 케이크 등 하루 판매량은 3000개 이상이다.
 
파리바게뜨는 현지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필리핀 국민빵으로 불리는 ‘엔사이마다(Ensaymada, 버터 크림, 설탕과 치즈를 빵 위에 듬뿍 얹은 디저트)를 파리바게뜨의 노하우로 재해석한 필리핀 한정판 ‘순수 우유 크림 엔사이마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연일 완판됐다.
 
또 동남아시아 특유의 ‘몰링(대형쇼핑몰에서 쇼핑, 외식을 즐기는 것)’ 문화에 맞게 편안하고 고풍스러운 카페 분위기의 좌석을 제공하고, 테이크아웃 편의를 더한 키오스크를 별도 운영하는 등 현지 문화에 맞는 마케팅과 운영 방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SPC그룹은 올해 하반기 필리핀에 2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 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024 코리아 팩&ICPI 위크’ 전시장 내 케이앤엘팩 부스를 찾은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이 김범진 케이앤엘팩 대표로부터 ‘바스락’ 종이 완충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 권원강 교촌 회장 “친환경 패키지 연구개발 집중”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자회사 케이앤엘팩과 함께 친환경 패키징 사업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달 23~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코리아 팩&ICPI 위크’에 참여해 케이앤엘팩의 주요 제품 30종을 선보였다.
 
케이앤엘팩은 국제포장기자재전 전용 공간인 제1전시장 1홀에 4개 부스를 열고 제품 포장용 ‘바스락 파우치’, ‘바스락 와인 파우치’, 벌집 구조의 종이 과일망 ‘바스락 포켓’ 등 총 30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 중 바스락 포켓은 전시 개막일인 23일 오전에 진행된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기업부문 후원기관장상(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충북 충주 첨단산업단지 내 6600㎡ 규모 케이앤엘팩 생산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향후 전국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교촌치킨 포장재를 모두 펄프몰드 패키지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재활용 및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펄프몰드 소재로 내구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지속가능한 포장 용기를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권원강 회장은 “우리 교촌이 다른 기업보다 선제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포장재를 도입할 수 있도록 양사의 적극적인 협력과 혁신이 필요한 때”라며 “케이앤엘팩만의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친환경 패키지 연구개발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국 세븐일레븐 마라불닭볶음면 디지털 광고 [사진=삼양식품]

◆ 삼양식품, 맞춤형 전략으로 동남아서 입지 굳힌다
 
삼양식품이 중국과 함께 최대 수출지역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에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며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삼양식품은 최근 태국 현지 내 마라 인기를 반영해 ‘마라불닭볶음면’을 론칭했다. 중국 사천지방의 매운맛인 ‘마라’의 풍미를 담아 2017년 출시한 수출전용제품으로, 태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불닭소스를 활용해 CU, 피자헛과 컬래버 이벤트를 실시한다. 까르보불닭소스를 활용한 4가지 신메뉴(로제불닭 닭강정, 로제불닭 치킨삼각김밥, 로제불닭 치킨김밥, 로제불닭 맥앤치즈)를 말레이시아 전역 CU 127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불닭소스 구매 고객 중 선착순 20만명에게 피자헛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라면을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불닭브랜드를 통해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향후에도 이 같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현지에서 입지를 더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국가별 마케팅 전략 강화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법인이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만큼, 동남아 지역 수출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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