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GS리테일이 올해 7월 1일 오픈한 통합 플랫폼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 배달앱 등 최근 플랫폼 사업 트렌드에 맞춰 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GS리테일은 SBS와 함께 GS리테일의 자회사인 ‘어바웃펫’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GS리테일이 80억원, SBS가 135억원 등 양사가 이번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215억원 규모다.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이 지난 4월에 론칭한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기존 쇼핑몰에서 벗어나 이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반려동물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24시간 고객 상담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GS리테일 측은 프로그램 'TV동물농장' 등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에 강점을 보이는 SBS와의 협력을 통해 펫 관련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펫 시장은 오는 2027년 1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SBS의 미디어전략팀 관계자는 “어바웃펫에 전문가가 검증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 보급할 계획”이라며 “단순 투자를 넘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전문 플랫폼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13일에는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유한회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S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하면 퀵커머스(최소 한 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은 전국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과 행사까지 퀵커머스로 구현해 기존의 익일 배송이나 당일 배송보다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식자재 유통시장의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의 연계 발판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상무)은 어바웃펫 투자와 관련해 “펫 사업 영역 외에도 GS리테일이 SBS와 시너지를 확대할 영역은 많다”며 “GS리테일이 보유한 다수의 포트폴리오 벤처들과 SBS의 전략적 시너지를 지속 검토,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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