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은 구주 인수와 동시에 2000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영업 활동을 즉시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GS리테일은 600억원을 부담, 투자 금액을 3000억원 규모로 집행한다.
GS리테일 이번 인수 참여는 △'요기요' 높은 시장 점유율과 향후 성장성 △온오프 커머스 시너지 확대 가능성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안정적 재무구조 △글로벌 사모펀드와 공동 참여를 통한 투자 효율성 확보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한 끝에 이뤄졌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기요 인수 즉시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세분화된 주문~최종 배송까지 과정)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 상품 구색을 갖추고 오프라인과의 시너지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가장 넓은 지역 범위에서 가장 빨리 배달하는 퀵커머스업계 1위 사업자로 단숨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퀵커머스 사업과 별도로 2025년 시장 규모 38조원으로 예상되는 음식 배달업은 '요기요'가 시장점유율 약 25% 온라인 배달앱 2위 사업자라는 점도 GS리테일은 매력으로 꼽았다.
특히 전국 330여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중심의 퀵커머스 운영은 코로나19로 심화하는 모바일 소비 이동에 큰 혁신을 가져다주는 이른바 '게임체인저' 역할이 예상된다.
GS리테일은 전국 GS더프레시 판매 상품 가격과 행사까지 그대로 퀵커머스를 통해 구현, 기존 익일 배송이나 당일 배송보다도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를 실현하는 한편 퀵커머스 한계로 여겨지던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가격과 혜택의 합리성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에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소싱 역량이 더해지면 현재 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자재 유통 시장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리스크 요인이 비교적 작다는 점도 GS리테일이 주목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20년 기준 거래액 2조9000억원, 매출액 3500억원의 준수한 재무 현황을 유지하고 있다. GS리테일과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한 글로벌 유명 재무적 투자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도 사업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온·오프·방송 커머스를 통합한 GS리테일은 시너지를 확대하고 온·오프 사업을 연결하는 핵심이 퀵커머스 체계 선도적 구축이라고 판단하고 메쉬코리아 '부릉' 지분 인수, 우딜 앱(친환경 도보 배달 주문 앱) 론칭에 이은 이번 요기요 인수 참여 등 관련 역량 강화에 집중해왔다.
집약적인 퀵커머스 체계 구축은 GS리테일 배송 혁신을 이뤄 GS25와 GS더프레시를 운영하는 가맹점 경영주에게도 차별화 서비스를 통한 고객 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매각 대금 납입 완료를 올해 마무리하고 조직 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연내 퀵커머스 가시적 사업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퀀텀점프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GS리테일 보유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이외 다양한 신사업 전개 기회도 적극 모색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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