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마케팅 경쟁이 거세지면서 비용 부담은 커지고 반대로 이익률은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또 다른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R&D로, 신약으로, 기존 제품의 리뉴얼로, 또는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도전을 계속하는 제약회사들을 만나봤다.
[데일리동방] JW중외제약이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정밀의학 신약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혁신신약 개발로 미래 정밀의학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R&D) 전략은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시장성이 확보되는 '미총족 수요(unmet needs)' 신약 개발에 집중돼 있다. 특히 암과 면역, 재생의학을 핵심 질환 영역으로 하는 '희귀질환-희귀약물(orphan diseases, orphan drugs)' 개발이 JW중외제약 연구개발의 주된 방향이다.
JW중외제약은 '환자 맞춤형' 신약개발 전략의 핵심적인 성공요소를 환자의 질환과 관련한 수많은 정보를 고도로 재생산하는 능력으로 본다. 이같은 환자 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한 JW중외제약은 지난 2010년대부터 '바이오 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클로버(CLOVER)와 주얼리(JWERLY)를 구축해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대표적인 신약후보물질인 아토피피부염치료제 'JW1601', 통풍치료제 'URC102' 외에도 탈모치료제 'JW0061', 표적항암제 'JW2286' 등 자체 플랫폼으로 발굴한 여러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 비용도 매출액 대비 10%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자체 발굴 신약 후보물질들의 개발 성공률과 속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환자의 질환 정보와 타깃 연구를 고도로 플랫폼화한 '산·학·연·병'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2월 보로노이와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성사시켰다. JW중외제약 측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략 중 하나인 '단백질분해기술' 플랫폼을 보유한 보로노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 신약을 창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제약사 최초로 유럽 최대 AI 활용 바이오신약 클러스터와 제휴를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기초과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병원이 보유한 환자 유래 세포주와 유전체 정보 등을 활용해 JW중외제약이 자체적으로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탐색부터 전임상 단계에서 중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기초 연구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C&C신약연구소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피부질환 신약을 포함하는 면역질환치료제, 암 줄기세포 타깃 치료제를 포함하는 항암제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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