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329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각각 전분기보다 4%, 60.1%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보다는 매출이 1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8% 감소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0%대를 유지했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1%(3777억원)다. 전분기는 72%였다. 북미와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쿠키잼’ 등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국내와 일본에 출시하고 올해 3월 170여개국에 내놓은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는 서비스 하루 만에 47개국 앱스토어 인기 10위 안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북미 애플 앱스토어에 매출 3위, 프랑스와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같은 날 실적은 발표한 넥슨도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1%와 21% 줄어든 매출 9045억원, 영업이익 454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성장했다. ‘메이플스토리’와 ‘FIFA 온라인4’, ‘서든어택’ 등 주요작의 고른 성장과 ‘V4’ 등 모바일게임 매출 증가로 한국에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17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를 했고 모바일판인 ‘메이플스토리 M’도 신규 캐릭터를 출시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와 184% 성장률을 보였다. 분기 최대 매출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최고 레벨 확장과 3차 각성 업데이트로 한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3%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기존 IP와 신규 IP 흥행도 이어졌다. 2005년작 ‘서든어택’은 시즌 계급과 서든패스 등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 52%를 기록했다. ‘V4’ 모바일 게임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2분기 연속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문제는 던전앤파이터 수요로 실적을 높여온 중국이다. 이번 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가라앉았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PC방 이용에 제약이 생긴 것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엔씨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은 모바일판 리니지다. 매출 가운데 리니지M이 2120억원, 리니지2M은 3411억원을 차지했다. 통계 사이트 게볼루션을 보면 2편과 1편이 13일 나란히 구글플레이 매출 1~2위를 차지했다.
3사는 차기작을 통해 실적 상승을 노리고 있다. 엔씨는 향후 ‘블레이드&소울2’와 ‘아이온2’ 등 자체 IP(지적재산권) 기반 모바일게임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는 블레이드&소울2가 4분기께 출시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 리니지 IP 기반으로 개발중인 ‘프로젝트 TL’은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장르는 MMORPG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3월 내놓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A3: 스틸얼라이브’와 이달 14일 아시아 24개국에 출시할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에 기대를 건다. 자체 IP 활용작 ‘스톤에이지 월드’도 2분기 전 세계 동시 출시 목표로 준비중이다.
넥슨은 12일 글로벌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상반기 ‘FIFA 모바일’ 출시로 국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여름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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