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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클래식, 확률형 아이템 뺀 '2만9700원의 마법'... 떠난 린저씨들 다시 돌아오나

선재관 기자 2026-01-19 14:08:39

사전예약 2주 만에 80만명 돌파... PC 게임의 '이변'

"대만서만 30만명"...'리니지 클래식' 글로벌 향수 자극

엔씨소프트, ‘리니지 클래식’ 사전예약 시작∙∙∙2월 7일 한국∙대만 오픈.

[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가 야심 차게 내놓은 '리니지 클래식'이 모바일 플랫폼 없이 PC 단독 출시라는 한계를 딛고 사전예약 8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 예약자의 40% 가까이가 대만에서 유입되며 '리니지 종주국' 한국과 '제2의 본토' 대만의 쌍끌이 흥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리니지 클래식은 16일 기준 국내 50만명, 대만 30만명을 기록해 총 80만명의 예비 이용자를 확보했다. 통상 주말에 유입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내로 100만명 고지를 밟을 것으로 확실시된다.

이번 수치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접근성이 높은 모바일 플랫폼을 배제하고 순수 PC 클라이언트로만 집계된 수치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의 100만명과 PC 게임의 100만명은 무게감이 다르다"며 "허수가 적고 실제 플레이 의지가 강한 '진성 유저'가 결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시작된 사전 캐릭터 생성에서는 '오픈런' 현상이 빚어졌다. 오후 8시 오픈 직후 트래픽이 폭주하며 서버가 마비됐고, 준비한 10개 서버가 30분 만에 마감됐다. 엔씨는 이틀에 걸쳐 서버를 20개까지 긴급 증설했으나 이마저도 모두 생성 제한이 걸린 상태다.

흥행의 배경에는 '확률형 아이템 피로감'과 '레트로 향수'가 있다. 엔씨는 이번 작품에서 과금 유도의 주범으로 지목받던 확률형 아이템을 과감히 배제하고, 1990년대 전성기 시절의 '월 2만9700원 정액제' 모델을 부활시켰다. 이는 '리니지 라이크' 류 게임에 지친 3040 세대와 구매력을 갖춘 50대 올드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신뢰 회복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대만 시장의 폭발적 반응도 고무적이다. 대만은 과거 리니지 PC 버전 동시 접속자가 20만명을 넘길 정도로 IP 충성도가 높은 지역이다. 엔씨가 한국과 대만 동시 서비스를 결정한 것도 이러한 시장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다. 현지에서는 2000년대 초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4:3 화면비와 도트 그래픽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 클래식이 엔씨소프트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추억 팔이를 넘어 정액제 기반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초반 트래픽 유지와 서버 안정화가 장기 흥행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리니지 클래식은 오는 2월 7일 프리 오픈을 거쳐 1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위기의 엔씨가 '초심'으로 돌아가 던진 승부수가 등 돌린 린저씨(리니지 유저)들을 다시 아덴 월드로 불러모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2월 7일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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