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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6 ED 신년기획] 디스플레이, LCD 과잉 속 OLED로 버틴다…삼성·LG, 체질 전환 가속

김다경 기자 2026-01-03 08:01:00

LG디스플레이 흑자 전환·OLED 비중 65%로 확대

삼성디스플레이, 8.6세대 IOLED 양산으로 격차↑

중국발 LCD 공급과잉 장기화…고부가 중심 방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이 LCD 시장의 초과공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OLED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양산과 LG디스플레이의 체질 개선이 맞물릴 전망이다.

3일 나이스신용평가 및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3분기 영업이익 마진율 1.9%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3.4%에 달했던 적자의 늪을 벗어난 요인으로는 '사업 구조의 전면 재편'이 꼽힌다. 여기에 대형 설비의 감가상각 종료와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인력 감축 등)이 더해질 예정이다.

특히 전체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의 가파른 상승이 눈에 띈다. 2019년 21%에 불과했던 LG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 비중은 2025년 3분기 기준 65%까지 치솟았다. 수익성이 낮은 TV용 LCD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고 애플을 겨냥한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를 대폭 확대한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모니터용 OLED에서도 기술 차별화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CES 2026에서 RGB 스트라이프 구조를 유지하면서 240Hz 고주사율을 구현한 27인치 4K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간 주사율 한계로 게이밍 시장 적용에 제약이 있었던 기술로 OLED 기반 고부가 IT 패널 확대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 2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격차를 벌린다. 세계 최초로 투자한 'IT용 8.6세대 OLED' 라인이 본격적인 양산 궤도에 오르기 때문이다. 앞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이라며 "내년 3분기부터 8.6세대 IT용 OLED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은 이미 '탠덤(유기층을 두 번 쌓는 기술)' 구조 안정화와 8세대 양산 경험을 선점했다. 또한 2025년 글로벌 OLED 대면적 패널 부문에서 우위를 굳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55.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LG디스플레이가 30.1%로 뒤따랐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2022년 이후 실물경기 악화로 전방 전자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다만 TV용 LCD 패널 가격이 소폭 반등하고 고부가가치 패널 비중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패널기업들도 전반적인 수익성은 2024년을 기점으로 일부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LCD 패널 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중국 패널기업들은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대형 LCD 설비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TV용 패널 시장을 장악해 왔다. 최근에는 IT용 LCD 패널 생산능력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패널기업들은 LCD에서 OLED로의 전략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OLED 매출 비중 확대와 비용 구조 개선으로 국내 패널업체들의 실적 변동성은 과거 대비 완화된 모습"이라며 "다만 설비 투자 부담과 경쟁 심화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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