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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삼성전자, 상용망서 'AI-RAN' 검증 성공… 6G 기술 선점

선재관 기자 2025-12-11 10:01:15

삼성전자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입증

기지국이 알아서 품질 최적화

KT·삼성전자, AI-RAN 상용화 성큼

KT-삼성전자 직원들이 AI-RAN 검증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KT]

[이코노믹데일리] KT(대표 김영섭)는 상용 통신망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무선 접속망 기술인 ‘AI-RAN’ 검증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회장 이재용)와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이 주고받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용자별 최적의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솔루션이다.

AI-RAN은 단순한 네트워크 최적화를 넘어 6G(6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필수 조건인 초저지연과 초연결을 구현하는 지능형 네트워크의 시발점으로 꼽힌다. 양사는 지난 2023년부터 관련 공동 연구를 이어왔으며 올해 엔비디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GPU 기반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검증은 경기 성남시 일대 상용망에서 하루 평균 약 1만 80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증 결과 기지국 간 이동 시 빈번하게 발생하던 통신 끊김 현상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유사한 이동 패턴을 가진 고객들의 통신 품질도 동반 상승해 전체적인 네트워크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통신망은 기지국 셀 단위로 일괄적인 네트워크 설정을 적용해 개별 사용자의 특성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AI-RAN은 신호 세기와 품질 변화 등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각 사용자 상황에 맞춰 설정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도심의 복잡한 전파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연결과 체감 품질 향상을 보장한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한 성과"라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전무는 "이번 검증은 네트워크 운영을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혁신하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협력해 6G 핵심 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고객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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