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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샤오미·칭다오맥주 공장 갈까?...中 산업 현장, 관광 '핫플'로 재탄생

周圆 2025-12-05 21:16:28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관광 콘텐츠가 '공업+관광' 모델에 힘입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산업 전환 및 업그레이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 자동 초대형 다이캐스팅 머신이 빠르게 차체 부품을 만들어내고 기계팔이 몇 초 만에 차량 문을 설치하며 운반 로봇이 자재를 싣고 오가는 모습에 관광객들이 "마치 공상과학(SF) 영화 촬영장 같다"며 연신 감탄을 쏟아낸다.

스샤오민(時曉敏) 샤오미자동차공장 공업관광 프로젝트 책임자는 지난해 4월 공장을 참관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 상반기 기준 공장 견학 신청 인원이 15만 명을 상회했다며 월평균 방문객 수는 1만 명(연인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문화 콘텐츠 공간, 상업지구, 과학기술 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공업 유산도 늘고 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둥자오지이(東郊記憶)단지에 들어서면 무형문화유산 피영(皮影, 가죽 인형 그림자극)을 디지털 아트로 구현한 조명쇼, 기관차 무형문화유산 장터 등을 만날 수 있다. 톈진(天津)시 신톈강(新天鋼) 공업관광지에서는 제철 폐기물 슬래그로 만든 예술품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베이징 서우강위안(首鋼園)은 현대 과학기술을 이용해 공장 내 불꽃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지난 9월 13일 베이징 서우강위안(首鋼園)에서 열린 '2025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를 찾은 관람객들. (사진/신화통신)

신궈빈(辛國斌)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얼마 전 열린 '2025 공업문화발전대회'에서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수년간 각 측과 함께 공업문화 발전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공업 유산 등 문화자원의 창의적 전환과 혁신 발전을 추진한 결과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는 국가 공업 유산 264개, 성(省)급 공업 유산 약 500개가 지정됐다.

이처럼 많은 기업이 닫혔던 공장 문을 활짝 열고 공업관광의 새로운 시나리오와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류저우(柳州) 뤄쓰펀(螺螄粉, 우렁이 쌀국수)산업단지에서는 관광객들이 쌀국수 생산 과정을 견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기술을 참관하고 직접 국수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류저우(柳州) 뤄쓰펀(螺螄粉, 우렁이 쌀국수)산업단지에서 체험학습 온 학생들이 한 뤄쓰펀 회사에서 국수를 맛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칭다오(青島)맥주박물관은 양조사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광객은 칭다오맥주 양조사 역할로 게임에 참여해 몰입식 추리 게임 스트립트 킬, 방탈출, 인터랙티브 인증 미션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100년 전 옛 공장의 역사를 몸소 느껴볼 수 있다.

쑹솽(宋爽) 싸이디(賽迪)컨설팅 소비경제연구센터 부주임은 '참관+체험학습+소비'가 결합된 공업관광 모델을 통해 기업이 브랜드 홍보와 수익 증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예측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의 공업관광은 연평균 18%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3천억 위안(약 62조1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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