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인공지능(AI)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AI 산업 규모는 9천억 위안(약 186조3천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중국은 1천509개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발표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역시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 세계로봇대회(WRC)'에 따르면 세계 최대 로봇 생산국인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2015년 3만3천 대에서 2024년 55만6천 대로 늘었다. 지난해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1천51만9천 대로 전년 대비 34.3% 증가했다.
중국 로봇 기술이 점점 완비되고 응용 분야가 계속 확장됨에 따라 중국 로봇은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 시장 점유율은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 수출은 61.5% 늘어났다. 요리, 청소, 음식 배달, 엔터테인먼트 등 기능을 갖춘 로봇이 점점 더 스마트해지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생활에 편의를 더하고 있다.
아이푸터(埃夫特·EFORT)스마트로봇회사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가 생산한 산업용 로봇은 전자, 태양광,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선박 등 산업에 널리 사용된다. 지난해 판매량이 1만6천 대 이상으로, 중국은 물론 이탈리아의 마세라티·피아트, 독일의 BMW·폭스바겐 등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AI 산업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중국은 AI 기술을 세계에 개방하며 공동 발전의 길을 열고 있다.
아이플라이텍(iFLYTEK, 科大訊飛)은 '제8회 월드 보이스 엑스포'에서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최초의 에이전트 플랫폼 아스트론(Astron)과 '개봉 즉시 사용 가능한' 8대 산업 에이전트를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이를 오픈 소스로 공개해 기술 성과를 전 세계와 공유했다.
중국의 주요 인공지능 개방형 혁신 플랫폼 중 하나인 아이플라이텍의 쉰페이(訊飛) 개방플랫폼은 개발자들에게 파운데이션 모델, 음성 합성∙인식, 맥락 이해, 안면 인식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기준 해당 플랫폼은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872개의 AI 제품을 제공했고 960만 개 이상의 개발자 팀을 모았다. 또한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브라질 등 해외 여러 지역에 서비스 노드를 배치해 개발자들에게 저지연 시간과 고품질의 AI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의 오픈소스 모델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후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업들의 AI 모델도 잇따라 오픈소스 대열에 합류하며 AI 기술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 솔루션 역시 글로벌 공장과 도시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뉴질랜드 남섬의 한 우유 공장에서는 무선 센서, 무선 데이터 수집 스테이션, 스마트 운영 및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이 28대 장비의 '각종 건강 지표'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플랫폼에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안후이(安徽) 룽지르신(容知日新)테크회사의 스마트 운영유지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뿐 아니라 올해 미얀마 강진 피해 수습 과정에서 중국어-미얀마어-영어 번역 시스템이 단 7시간 만에 개발돼 인명 구조에 힘을 보탰다. 스마트 재배 및 관리 시스템이 캄보디아 농가를 지원하고 의료 스마트 영상 분석이 싱가포르 병원의 검사 효율성을 높였다.
한편 중국의 방대한 응용 시나리오, 풍부한 데이터, 개방적인 산업 생태계에 힘입어 점점 많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을 글로벌 AI 연구개발(R&D) 및 응용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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