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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관세 인하에 전기차 확대하는 현대차그룹...하이브리드는 유지

류청빛 기자 2025-12-03 17:01:18

오는 2028년까지 전기차 생산 공장 HMGMA 연 50만대로 확충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의 HMGMA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곧 적용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진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가 곧 소급 적용되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수익성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미국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절감된 관세 비용을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차 생산 및 기술 개발 재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미 자동차 수출에 대한 관세 인하가 곧 적용될 예정이며 이는 지난달 1일부터 일부 관세를 소급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업계는 현대차그룹의 불확실성이 해결돼 대미 판매 전략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소셜 플랫폼 X에 "대한민국은 의회에서 전략적 투자법을 이행하기 위한 공식 조치를 취했다"며 "미국은 지난 11월 1일부터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등 협정에 따른 일부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날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기업의 이익 체력은 환율 상승, 관세 인하, 고수익 차종 믹스 개선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전기차 캐즘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을 보유한 현대차·기아의 시장지배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로 시장지배력으로 지키는 동시에 전기차 캐즘이 풀리는 상황을 대비해 대미 전기차 생산 캐파를 늘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완공된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HMGMA(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은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를 모두 생산하는 연 30만대 규모의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오는 2028년까지 연 50만대로 확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4년 정도 후 5년 정도 이내 전기차에 대한 캐즘은 끝나고 전기차가 주도하는 시장이 올 것"이라며 "다양한 이동 수단이 겹치는 시기라 보고 있어서 오는 2029~2030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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