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이코노믹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새마을금고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유 이사장은 "이제 1개 금고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중앙 무대에서 어떠한 지원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 하는 프로그램과 계획을 짜서 일선 금고에 동참하고 중앙회가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마을금고가 창립된 지 46년 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금고의 재무 건전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지역 금고의 경우 부동산 PF 관련 손실이 심각한데 중앙회에서 컨설팅 등의 지원을 기대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선 금고의 전문성 부족...중앙회 유도의 책임"
유 이사장은 "일선 금고들의 전문성이 다소 떨어져 TF 대출 같은 사전 경험이 없는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 당시 중앙회가 일선 금고에 TF 대출을 하도록 유도했는데 제1금융권이 차단할 때 우리는 공격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앙회 자체의 전문성이 더 좋지 않았는데 부동산 정책이 뒤바뀌니까 결국 일선 금고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현재 중앙회의 극복 방식이 저가로 사들인 채권을 비용을 받으면서 처리하는데 이렇게 하면 일선 금고가 모두 죽는다"며 "이미 60~70% 가격으로 매매하게 되면 중앙회가 80%만 사줘도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구조에서는 추가 적자가 발생하고 돈이 잘 벌릴 때는 메울 수 있지만 지금은 안 벌리는 상황"이라며 "사후 정산 방식으로 100% 매입 후 판매 비율에 따라 정산해주면 금고들이 숨을 돌릴 수 있는 틈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직원 비위 증가·내부 통제 미흡…순환 근무제 도입
유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의 또 다른 문제로 직원들의 일탈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4~5년 사이 직원 일탈 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45년을 추스려 보니 전체 여러 안 좋았던 금액이 400억~600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내부 통제 강화 방안으로 유 이사장은 "순환 근무를 지역별로 시행하면 직원들이 한 곳에서만 근무해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줄일 수 있다"며 "서로 견제하고 감시·감사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내부 통제는 교육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고 시스템만으로는 안 된다"며 "정신 마인드와 교육이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정부 보증 축소가 새마을금고의 서민금융 역할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정부가 95~100% 보증했으나 현재는 75~80%로 내려갔다"며 "대출 회수율이 굉장히 적어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80% 고객이 정상 상환...서민 맞춤금융 계속 추진"
그러면서 "통계적으로 80% 정도 고객이 정상 상환한다"며 "새마을금고는 주민들의 쌓인 돈으로 경영하면서 서민을 돕는 본 틀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유 이사장은 "중앙회가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해 일선 금고의 적자 부분을 채워주면 서민금융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신뢰가 회복되면 서민들도 더 열심히 새마을금고를 이용할 것이고 성공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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