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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美개미 주간픽] 서학개미, 대세는 '레버리지'…순매수 1위 반도체 3배 ETF

정세은 기자 2025-10-17 17:00:45

1위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2억2005만달러 순매수

2위 엔비디아…'AMD 위협에도 장기 성장 여전할 것'

해외주식 TOP 50 [사진=정세은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미·중 무역 긴장으로 혼조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 동안 고위험 레버리지 순매수에 나섰다. 단기 수익률을 극대화 하려는 투자심리가 반영되면서 위험도 큰 파생상품에 자금이 쏠리는 추세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상장지수펀드(ETF)'로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2억2005만 달러(약 3131억원)에 달했다. 

해당 ETF는 미국 디렉시온이 운용하는 레버리지 ETF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따라 하루 변동폭을 세 배로 추종한다. 지수가 3배 오르면 3배 상승하고 3배 내리면 3배 하락하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평가된다. 

업계 전문가는 "레버리지 상품이 순매수 종목 상위에 위치하는 흐름은 지속되고 있었지만 특히 반도체 ETF가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전자, TSMC 등 최근 반도체 기업 실적 상승 기대감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엔비디아(NVIDIA)'로 순매수 금액은 1억8281만 달러(약 2595억원)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오라클과 대규모 인공지능(AI) 칩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이 틈을 타 서학개미가 순매수를 늘렸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영국계 투자은행 HSBC는 지난 15일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AI 반도체 시장 자체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AMD의 도전이 엔비디아 성장세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은 경쟁 소식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시장 확대와 기술 우위를 고려하면 엔비디아 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이어 '아이리스 에너지(IRIS ENERGY LTD)'와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Volatility Shares Trust 2X Ether)ETF'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순매수 금액은 각각 1억3570만 달러(약 1927억원), 9930만 달러(약 1498억원)에 달한다. 

순매수 종목 5위는 '티렉스 2배 비트마인 데일리 타깃(T-REX 2X LONG BMNR DAILY TARGET) ETF'로 해당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8456만 달러(약 1200억원)다.

이 외에도 △SPDR GOLD SHARES ETF △VANGUARD SP 500 ETF SPLR △T-Rex 2X Long MSTR Daily Target ETF △DEFIANCE DAILY TARGET 2X SHORT RGTI ETF △BITFARMS LTD 등 종목이 지난 한 주 서학개미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간 기준 15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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