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IT

카카오모빌리티, '대통령이 극찬한' 국내 최초 '로봇발레' 주차 상용화

선재관 기자 2025-10-15 11:11:37

차 세우고 나오면 끝…국내 최초 '로봇 발레파킹' 직접 써보니

 
카카오모빌리티, 케이엠파크, HL로보틱스의 협력과 충북도청 및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지원으로 충북 청주시의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지하 주차장 내 설치된 국내 최초 ‘로봇발레’ 서비스존의 모습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최초로 일반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로봇발레 주차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운전자가 입구에 차를 세우고 떠나면 로봇이 알아서 주차하는 미래 기술이 현실화된 것으로 주차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운전자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 케이엠파크, HL로보틱스와 함께 충북 청주시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지하주차장에 로봇 주차 설비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Parkie)’는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방문 당시 시연을 보고 극찬해 화제가 된 바로 그 기술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이 첨단 기술을 누구나 쓸 수 있는 서비스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운전자는 주차장 내 로봇발레 구역에 진입해 노란 선 안에 차량을 정차시킨 뒤 시동을 끄고 나오면 된다. 이후 키오스크에서 입차 신청을 완료하면 주차로봇 ‘파키’가 차량 하부로 들어가 차를 들어 올린 뒤 빈 주차 공간으로 스스로 이동해 주차를 마친다.

출차는 더욱 편리하다. 입차 시 받은 카카오톡 알림톡 링크를 통해 출차를 요청하면 로봇이 차량을 다시 처음 위치로 가져다 놓는다. 이때 운전자가 바로 출구로 나갈 수 있도록 차량 방향까지 알아서 돌려놓는다.

이번 서비스 상용화는 국내 주차 기술의 중요한 이정표지만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란 과제가 남았다. 현행법상 주차로봇은 ‘기계식 주차장’ 시설로 분류돼 별도의 전용 구역이 필요하다. 향후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주차 공간 활용도를 최대화할 수 있어 좁은 도심 주차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로봇발레 상용화를 발판으로 미래 주차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실내 측위 기술 ‘FIN’과 여러 주차장을 통합 관리하는 ‘UPC’ 시스템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다리야 프로젝트’에 주차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술 완성도가 높은 주차로봇을 편리한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 역량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