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신화통신)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상승과 고용 하락이라는 '양면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단기적으로 미국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와 고용의 하방 리스크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가 '지나치게 급진적'일 경우 2%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고, 긴축 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노동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9월 '베이지북'에서 언급했듯이 기업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경기 전망을 억누르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짚었다. 그에 따르면 소비자 및 기업 신뢰지수는 봄철에 크게 하락한 뒤 반등했으나 여전히 연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노동력의 공급과 수요 모두 뚜렷하게 둔화하면서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고용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연준이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 추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관세 인상 영향에 대해 그는 공급사슬을 통해 전달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향후 몇 분기 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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