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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쓰레기가 자원으로...中 푸저우,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에 한걸음 더

李昊泽 2025-09-18 17:58:25

(중국 푸저우=신화통신) 많은 도시가 쓰레기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에서는 쓰레기가 '자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른 아침 푸저우 구러우(鼓樓)구 후이루신위안(灰爐新苑) 단지의 스마트 분리 배출소 앞. 한 어르신이 능숙하게 스마트 스크린을 조작해 쓰레기를 분리배출한다. 이웃의 포인트 조회를 돕는 청년도 눈에 띈다.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후이루신위안(灰爐新苑) 단지에 마련된 쓰레기 분리배출소에서 쓰레기를 분리해 배출하는 주민. (사진/신화통신)

한때 이 아파트 단지는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쓰레기 분리배출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 뒤로 모습이 달라졌다. "한 달 동안 모은 포인트를 쌀∙식용유 등 생필품으로 교환할 수 있어 주민들의 참여도가 크게 높아졌고 분리배출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지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수년간 푸저우시는 3천500개 단지에 총 4천897개의 쓰레기 분리배출소를 만들었다. 리워드 포인트, 안내원 배치 등의 조치를 병행해 시민들의 쓰레기 분리배출 정확도를 지난 2019년 20%에서 8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푸저우 청터우(城投)재생자원분류센터. 재활용 쓰레기를 실은 화물차가 오가고 스마트 분류 장비가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 스마트 광학선별기의 선별을 거친 뒤 분류·압축된 재활용 쓰레기는 가지런히 쌓여 다음 단계로 옮겨질 준비를 한다.

푸저우 청터우(城投)재생자원분류센터 직원이 스마트 광학선별기를 조작해 페트병 등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센터는 하루 평균 100t(톤)의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고 트럭 한 대 분량의 화물을 단 30분 만에 전부 선별·분류할 수 있습니다." 리셴후(李先虎) 분류센터 매니저는 센터가 스마트화·자동화 장비를 기반으로 재활용 쓰레기 전 품목을 회수해 효율적으로 식별하고 정밀하게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동 중인 PET 생산 라인을 가리키며 "정밀한 분류 과정을 거치면 재활용 페트병이 3A∙5A급 재생 원료로 탈바꿈돼 재활용 업체에 공급된다"며 "이후 고급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고 덧붙였다.

푸젠 융푸(永福)환경보호테크그룹의 생산단지에서도 쓰레기의 '변신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파쇄기의 굉음 속에서 건축 폐기물이 다양한 규격의 골재로 분해된다. 이후 배합∙혼합∙압축 등의 공정을 거쳐 표준 건축 자재 벽돌로 재탄생된다.

푸젠 융푸(永福)환경보호테크그룹 생산단지에서 건축 폐기물로 만든 벽돌을 묶는 작업자. (사진/신화통신)

슝쩡밍(熊增明) 회사 부사장은 투수블록을 들어 보이며 "이 벽돌은 철거 폐기물에서 나온 골재를 재생해 만든 것"이라면서 "투수 성능이 일반 벽돌의 3배에 달하지만, 가격은 오히려 20% 저렴하다"고 말했다.

"푸저우시의 생활 쓰레기 재활용률은 2019년 17%에서 48% 이상으로 높아졌으며 건축 폐기물 자원화 이용률은 75%에 달합니다." 린창성(林長盛) 푸저우시 도시관리위원회 2급 조사원은 최근 수년간 푸저우가 173개의 재생자원분류센터를 설립하고 11개의 건축 폐기물 자원화 이용 공장을 건설했으며 순환 경제 생태 산업단지, 대형 고형폐기물 기지 등을 기반으로 재생자원의 순환 이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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