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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6mm 아이폰 에어, 얇아졌지만 평가 엇갈려

김다경 기자 2025-09-12 17:53:54

中 슬림폰 열풍에 애플도 가세

"카메라·배터리 아쉽다" 의견도

애플 '아이폰 에어'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애플이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를 공개하며 초슬림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두께 5.6mm로 성능과 배터리를 유지한 혁신적 설계를 내세웠지만 일부 기능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슬림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7 라인업과 함께 새로운 모델 ‘아이폰 에어’를 공개했다. 아이폰 에어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5.6mm 두께를 자랑하며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을 유지한 채 초슬림 설계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앞서 슬림폰을 출시한 삼성 ‘갤럭시 S25 엣지’와의 경쟁은 예상된다. 두께로는 신제품으로 공개된 슬림폰 아이폰17 에어가 갤럭시 S25 엣지보다 0.2mm 얇게 나왔지만 카메라와 배터리 등 성능 측면에서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쟁사에서는 인공지능(AI) 기능과 폴더블 등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애플의 변화는 덜 하다는 반응이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달아 '얇은 두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슬림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중국의 오포는 지난 2월 펼쳤을 때 두께가 4.2㎜인 폴더블폰 ‘파인드 N5’를 출시했고, 바 형태에서는 테크노가 두께 5.9mm대의 초슬림폰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아이폰도 슬림폰 경쟁에 가세했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 갤럭시 S 시리즈 엣지 모델과 폴더블폰 라인업을 선보이며 슬림폰을 선보였다. 최근 갤럭시 S25 엣지(두께 5.8mm)와 갤럭시Z 폴드·플립7 시리즈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앞세워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시장 측면에서 애플의 이번 전략은 가격과 출시국 대응에 따라 소비자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에서 1차 출시되며 가격은 한국에서 환율 영향으로 소폭 인상됐다. 기본 모델은 256GB 799달러부터 에어는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삼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에어의 성능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AI 기능이나 고급 카메라 성능 등 일부 부문은 경쟁사 대비 부족하다는 해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국과 국내에도 슬림폰은 다양하게 출시돼 여러 요소들을 놓고 보면 가장 혁신적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폰 에어는 두께 감축을 위해 단일 렌즈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이는 아이폰17 일반 모델의 듀얼 카메라나 프로형 모델의 트리플 카메라에 비하면 낮은 성능이다. 삼성의 S25 엣지도 두께 감축을 위해 갤럭시 S25 시리즈의 다른 모델보다 낮은 카메라를 탑재했으나 최대 2억 화소의 기본 렌즈가 장착됐다. 배터리 용량도 구체적인 수치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반면 애플 측은 초슬림화와 내부 설계 혁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에어는 그 어떤 제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혁신”이라고 강조했으며, 마케팅 담당자는 “디자인과 성능, 배터리 사용 시간 모두 업그레이드돼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애플에 소비자들이 기대한 것은 단순히 슬림폰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배터리 사용 시간이나 무게 등에서 좀 더 차별화된 요소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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