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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귀환 '에어팟 프로3', AI 통역·심박수 측정 기능 탑재

선재관 기자 2025-09-10 08:08:46

이제 이어폰으로 심박수 잰다

'AI 통역'까지 품은 에어팟 프로3

에어팟 프로3. [사진=애플]

[이코노믹데일리] 애플이 3년 만에 최고 사양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3’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등 기본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것은 물론 AI 기반의 실시간 통역과 심박수 측정, 청력 테스트 등 헬스케어 기능을 대거 탑재하며 개인 청취 경험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7 시리즈와 함께 에어팟 프로3를 공개했다. 이는 2022년 에어팟 프로2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모델이다.

◆ 2배 강력해진 노이즈 캔슬링과 향상된 음질

에어팟 프로3는 ‘세계 최고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초저소음 마이크와 첨단 컴퓨테이셔널 오디오 기술, 새로운 폼 융합 이어팁을 결합해 전작 대비 2배, 1세대 모델보다는 4배 강력해진 소음 차단 능력을 구현했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돼 ANC 활성화 상태에서 최대 8시간, 전작보다 33% 늘어난 청취 시간을 제공한다.

음질 역시 새로운 멀티포트 어쿠스틱 아키텍처를 통해 공간 음향 경험을 극대화했으며 차세대 적응형 EQ는 고주파 음역대까지 더욱 생생하고 또렷하게 전달한다.

◆ '헬스케어 기기'로의 진화…심박수 측정·청력 테스트까지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혁신은 헬스케어 기능의 대거 탑재다. 애플은 운동 시 에어팟을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들을 고려해 역대 가장 작은 맞춤형 심박 센서를 에어팟 프로3에 내장했다. 커스텀 광혈류 측정(PPG) 센서는 적외선을 활용해 혈류를 측정하며 아이폰의 AI 모델과 연동해 피트니스 앱에서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iOS 26과 함께 사용하면 ‘청력 테스트’와 ‘보청기’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청력 테스트는 의사 처방 없이 집처럼 조용한 곳에서 자신의 청력 프로필을 작성할 수 있게 돕는다. 경미한 청력 손실이 있는 사용자는 이 프로필을 기반으로 보청기 기능을 활성화해 영화나 음악 감상 시 음량이나 주변 사람의 목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다.

◆ AI 기반 실시간 통역…연말 한국어 지원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통역’ 기능도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에어팟 프로3를 착용한 상태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상대방이 말하는 외국어를 아이폰 화면에 실시간 텍스트로 보여주고 이를 번역해줘 자연스러운 소통을 돕는다.

실시간 통역 기능은 우선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로 제공되며 연말까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가 추가될 예정이다.

에어팟 프로3는 국내에서 11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하며 19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36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환상적인 음질과 세계 최고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향상된 핏, 심박수 측정 기능까지 갖춘 에어팟 프로3는 개인 청취 경험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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