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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당국, 배터리 공장 단속…"수개월 수사 끝 집행"

김다경 기자 2025-09-06 17:42:26

HSI, 기자회견 통해…"수개월 간 준비"

"구금자들, 불법 입국·자격없이 취업"

미국 HSI, FBI, DEA, ICE, GSP 등 기관들이 함께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현대차 메가사이트 배터리 공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벌였다. 단속 현장을 찍은 사진이다.[사진=ATF 애틀랜타 지부의 공식 X 계정]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이민 당국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에 대한 단속이 수개월 간의 수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불법 체류와 노동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슈티븐 슈랭크 국토안보수사국(HSI) 특별수사관은 이날 조지아주 HSI 사무실에서 전날 이뤄진 HL-GA 단속 작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사 결과 475명이 체포됐고 이는 법을 위반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된 이들 중 한국인 직원이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475명 가운데 한국 국적자가 대다수였다"며 "정확한 국적별 분포는 갖고있지 않지만 추후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SI은 이번 단속이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불법 체류 및 불법 노동 혐의에 대한 수개월간의 범죄 수사"라고 강조했다.

구금된 이들의 대부분은 조지아주 남동부 폴크스턴 인근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로 이송돼 있다. 이들의 소속에 대해서는 "하청업체와 하청의 하청업체로 이뤄진 네트워크가 존재했기 때문에 이 직원들은 이 현장에 있는 다양한 회사들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며 "모기업 뿐만 아니라 하도급업체 직원들도 포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이번 수사 관련, "우리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경제를 훼손하며 연방법을 위반하는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작전은 요원들이 현장에 진입해 사람들을 모아 버스에 태우는 식의 이민 단속 작전이 아니었고 수개월에 걸친 범죄 수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475명은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였다"며 "이들은 다양한 경로로 미국에 입국했는데 일부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고 일부는 비자 면제프로그램으로 입국으나 취업이 금지된 상태였다. 비자를 소지했으나 체류기간을 초과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ATF애틀란타 지부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HSI(국토안보수사국), FBI(연방수사국), DEA(마약단속국), ICE(이민세관집행국), GSP(조지아주 주 경찰) 등 다른 기관들과 함께 현대차 메가사이트 배터리 공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는 여러 연방 및 주(州) 단위 법 집행 기관이 참여한 대규모 합동 작전이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정부는 우리국민이 구금된 것에 대해 미국에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주미국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영사를 현장으로 보내 현장대책반 수립에 나서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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