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언론 질의응답 과정에서 “그 사건은 조금 전에야 보고받았다”며 수색 대상인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팔 권리가 있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일방적인 거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외 기업 투자 역시 상호 이익에 기반한 거래라는 점을 강조하며 불법 체류 단속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과 제조업 활성화 정책이 충돌한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다른 나라와 잘 지내고 안정적인 노동력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에는 불법 체류자가 많았고 이민 당국은 자기 일을 한 것”이라며 “그들은 바이든 정부 시절 불법 입국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수사국(HSI)과 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은 4일 조지아주 서배나 인근 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합동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475명이 체포됐으며 대다수가 한국 국적자로 불법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미 당국은 설명했다.
외교부는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을 현장에 급파하고 긴급 대책반을 꾸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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