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임직원의 음성을 분석해 심리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마음건강 관리 서비스를 사내에 도입했다.
SK텔레콤은 4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유쾌한 프로젝트’와 공동 개발한 음성 기반 마음건강 진단 기술 ‘멘탈비전(MentAl VISION)’을 활용해 SK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 마음상태 확인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간단한 문장을 읽으면 AI가 그 음성을 분석해 불안감, 우울감 등 현재의 심리 상태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이후 진단 결과를 토대로 SK그룹 사내 연수원인 ‘행복날개수련원’이 운영하는 명상, 스트레스 관리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회적 배경과 맞물려 있다. 최근 글로벌 웰니스 기업 텔러스헬스(TELUS Health)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노동자의 정신건강 상태는 조사 대상 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응답자의 38%는 정신건강 문제로 업무 생산성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임직원의 심리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체계적인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한편 향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 AI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멘탈비전’ 외에도 목소리로 후두암, 성대결절 등 질환을 진단하는 ‘보컬비전(VocAl VISION)’ 기술에 대해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는 등 음성 분석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 R&D Lab장은 “SK 구성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번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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