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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슈카월드', 990원 소금빵 팝업스토어 열어…'빵플레이션' 논쟁 촉발

선재관 기자 2025-08-31 16:34:40

'착한 경쟁'인가 '상권 파괴'인가

빵 하나 원가가 1000원인데

'990원 소금빵', 자영업자들 '분통'

31일 서울 성동구 글로우 성수에 마련된 경제유튜버 슈카의 ETF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 앞에 빵을 사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슈카는 국내 빵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를 강조한 초저가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요 메뉴 가격은 소금빵·베이글·바게트 990원, 식빵 1990원, 명란바게트 2450원, 단팥빵 2930원 등으로 책정됐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구독자 360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가 ‘빵플레이션’에 도전장을 던졌다. 990원짜리 소금빵을 파는 초저가 팝업스토어를 열자 소비자들은 열광했지만 인근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위협받는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슈카는 지난 30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ETF 베이커리’라는 이름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소금빵과 베이글이 990원, 식빵이 1990원에 판매되는 등 시중가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에 빵을 선보였다. 개점 첫날부터 수백 명의 시민이 몰려 긴 대기 줄을 형성했고 대표 상품인 소금빵은 조기에 매진됐다.

슈카는 이번 프로젝트가 ‘빵값 거품’을 빼기 위한 사회적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품 가격이 소비자 한계에 도달했다. 특히 빵값이 급등했다”며 “산지 직송으로 원가를 낮추고 빵 모양을 단순화해 인건비를 절감했으며 마진을 ‘율’이 아닌 ‘액수’ 기준으로 책정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을 통해 빵값이 낮아질 수 있다는 희망만 있어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31일 서울 성동구 글로우 성수에 마련된 유튜버 경제유튜버 슈카의 ETF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에 소금빵이 진열돼 있다. 슈카는 국내 빵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를 강조한 초저가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요 메뉴 가격은 소금빵·베이글·바게트 990원, 식빵 1990원, 명란바게트 2450원, 단팥빵 2930원 등으로 책정됐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소금빵이 3000원이나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평소 빵값에 부담을 느꼈던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저렴하게 빵을 구매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주변 자영업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유명 유튜버의 영향력을 이용한 ‘이벤트성’ 초저가 판매가 기존 빵집들을 ‘폭리 상인’으로 매도하고 상권을 교란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빵집 사장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손님이 ‘왜 이렇게 비싸게 파냐’고 한마디 하고 갔다. 새벽부터 일하는데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소금빵 원가만 1000원”이라며 “유통 구조의 문제인데 애꿎은 자영업자만 잡는다”고 호소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국내 빵값이 비싼 이유는 높은 인건비와 복잡한 유통 구조,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슈카의 단기적인 팝업스토어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선량한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빵플레이션’을 둘러싼 슈카의 실험이 사회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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