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조회 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했다. SK텔레콤 및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들은 T월드 앱과 홈페이지에서 직접 피해 사실을 조회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정부 당국의 조사를 통해 유출 통지 대상이 특정된 데 따른 것이다. 고객들은 본인 인증을 거치면 유출된 정보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 키 2종(Ki/OPc)과 기타 내부 관리용 정보 등 총 25종이다.
지난 4월 18일 발생한 이 사고는 해커가 SK텔레콤의 홈가입자인증서버(HSS)에 침입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고객 정보를 외부로 빼돌리면서 일어났다. SK텔레콤은 사고 인지 후 즉시 관련 장비를 격리하고 전체 시스템을 점검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불법 복제 유심의 네트워크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FDS 2.0)을 가동 중이며 유심 무료 교체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내 문자를 발송해 고객에게 유출 여부와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를 악용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SK텔레콤을 사칭하는 전화, 문자 등에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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