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116만9773대를 판매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오른 수치다.
실제 다음달 1일 상호 관세와 더불어 품목별 관세가 전 세계 모든 국가들에 부과될 것으로 점쳐지는 현시점에서 이 같은 실적 발표는 희소식으로 작용할 만하다. 머지않아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가 증가해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반면, 이러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구현됐기 때문이다.
이날 르노그룹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르노와 다치아, 알핀 등 완성차 브랜드들이 유럽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선방했다. 이와 동시에 전동화 모델 판매 성과도 돋보였다.
실적 견인 주역은 르노 브랜드였다. 같은 기간 신차 80만8000대 이상을 판매해 지난해 대비 2.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르노 브랜드가 올 상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 2위로 올라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도 16.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르노그룹 관계자는 "르노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에 따라 한국과 중남미, 모로코 등 주요 거점에서 거둔 좋은 실적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르노그룹 판매의 44.6%는 전동화 모델들이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도 작년 대비 36% 이상 급증해 유럽 지역 하이브리드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유럽 B-세그먼트(소형차) 선두주자인 '르노 5 이 테크'를 필두로 한 순수 전기차는 올 상반기 르노그룹 판매량의 16% 이상을 차지했다.
르노그룹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전동화 추진과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등 전략들을 골고루 활용해 글로벌 시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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