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 총액은 123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098조7000억원) 대비 137조원(12.5%) 증가했다. 이는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반기 증가폭이다.
펀드 유형별로 공모펀드 순자산은 524조1000억원으로 6개월 만에 20.3% 증가했으며, 사모펀드는 711조6000억원으로 7.3% 늘었다. 전체 펀드 자산 중 공모펀드의 비중은 42.4%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확대됐다.
자산 유형별로는 채권형 펀드가 40조원 이상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순자산 확대를 기록했으며, 머니마켓펀드(MMF)는 34조2000억원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21.9% 늘어난 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반기 기준 34% 증가한 8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주식형 펀드(79조7000억원)를 앞질렀다.
해외 펀드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속에 채권형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21.1% 증가한 반면, 주식형 펀드는 11.3% 증가에 그친 반면, MMF 순자산은 같은 기간 60% 가까이 늘어난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식형 ETF의 경우 상반기 동안 26.3% 증가한 99조3000억원으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ETF 시장이 비과세 확대 기대와 맞물려 하반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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