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손해·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퇴직연금을 운영하는 15개 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증가했다. 2분기 보험금 총 적립금은 95조5380억원으로 전년 동기(91조5728억원) 대비 4.33% 늘었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형 3가지로, 각 유형별 적립금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IRP형의 증가율이 19.22%로 가장 컸다.
보험사의 주력 운영 상품은 DB형으로 전체 적립금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DB형에서 가장 많은 적립금을 보유한 보험사는 삼성생명, 눈에 띄는 증가율을 기록한 보험사는 삼성화재·한화생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 DB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39조3724억원으로 타 보험사 대비 많은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을 제외한 다른 보험사는 적립금이 10조원 미만 수준이다.
삼성화재·한화생명은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해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화재의 올해 2분기 DB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5조8758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341억원)보다 12.26%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한화생명도 전년 동기(5조167억원) 대비 9.8% 늘어난 5조508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퇴직연금 원리금 시장에서 은행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사 및 증권사의 원리금 상품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DB형 중심의 사업 전략을 추진한 결과 적립금이 늘었다"고 말했다.
DC형에서는 삼성생명·미래에셋생명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2분기 삼성생명의 DC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7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238억원) 대비 13.15% 늘었으며 미래에셋생명의 적립금은 1조582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338억원)보다 10.36% 증가했다.
IRP형에서도 삼성생명이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2분기 IRP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3조1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으며 보험사 중 유일하게 1조원 이상의 적립금을 보유했다.
현재 퇴근 연금 적립금 1조원 이상 보험사의 수익률은 삼성생명·교보생명이 타 보험사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교보생명은 DB형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에서 4.26%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삼성생명은 DB형 원리금비보장형에서 7.43%, DC형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비보장형에서 각각 3.78%·7.42%로 최고 수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금리 원리금 상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고객 인별 투자나 절세 관련 상담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성과를 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