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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美 증시, 관세 불확실성 속 소폭 상승 마감…이번 주 CPI·실적 주목

유명환 부장 2025-07-15 08:17:55

S&P500 최고치 근접…투자자들, 관세에 '익숙해진' 모습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뉴욕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특히 백악관의 강경한 대외 무역 기조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여지를 내비치자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14일(현지시간) 뉴육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6268.56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다우지수는 0.20% 오른 4만4459.65, 나스닥100지수는 0.33% 상승한 2만2855.63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67%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수 상승은 위험 자산에 투자 심리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EU·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8월 1일부터 30% 관세를 예고하면서 장 초반에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서한을 "협상안"이라 표현하고,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관세가 물가와 소비,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V리서치에 따르면 시장은 실효 관세율을 평균 17%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을 약 28bp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예상치(약 50bp)보다는 낮아졌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3.889%에서 3.904%로, 10년물 금리는 4.413%에서 4.437%로 각각 올랐다.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옵션 시장은 CPI 발표 후 S&P500의 변동 폭을 약 ±0.6%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0.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 개막하는 2분기 어닝 시즌도 시장 관심의 중심이다. 투자자들은 낮아진 실적 기대치가 오히려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엇갈려…관세에 대한 '내성' 형성된 분위기

UBS글로벌의 마크 해펠레는 "관세는 협상 전술의 일환"이라며 "실효 관세율은 약 15%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Trade의 크리스 라킨은 "시장 반응이 둔한 것은 투자자들이 관세 위협을 과장된 메시지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반면 프린시플 애셋매니지먼트의 시마 샤는 "관세가 결국 CPI를 자극해 연준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GDS 웰스매니지먼트의 글렌 스미스는 "8월 1일을 앞두고 각국 정부의 반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바워삭 캐피털의 에밀리 힐은 "시장에는 관세 피로감이 이미 퍼져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달러인덱스는 97.870에서 98.110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시장의 주목이 집중된 CPI 발표와 금융사 실적 공개는 16일(현지시간)부터 본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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