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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기획∙한중교류] 中∙韓 '금손'들이 만났다...양국 요리∙문화∙예술 교류 활발

邵琨 2025-06-25 15:22:04
중∙한 셰프들이 조리법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지난=신화통신) 한국과 산둥(山東)성의 '금손'들이 요리, 예술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산둥성 옌타이(煙臺)시에 위치한 옌타이문화여유직업학원 주방. 루차이(魯菜∙산둥 지역 요리) 대가 덩제창(鄧介強)이 한국 셰프와 루차이 조리 기법을 공유한 후 느낀 점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전통 루차이는 기름을 많이 쓰는 편이라 풍미가 강합니다. 한국 음식은 상대적으로 담백하죠. 국가 차원에서 건강식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루차이 셰프들도 평소에 기름을 적게 써서 깔끔한 맛을 내야 합니다."

중한 음식 문화 좌담회, 셰프 교류 등 행사가 자주 열리는 옌타이는 루차이의 발원지로 미식(美食) 문화의 유서가 깊다.

또 루차이는 한국의 중식과 깊은 인연이 있다. 19세기 산둥 출신 화교가 한국에 자리잡으면서 루차이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식 중화요리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산둥성 루차이 교류 행사에 참가한 한국인 주진호 씨도 선조가 산둥성 웨이팡(濰坊) 출신이다. 주씨는 중식당인 벽돌해피푸드 압구정점에서 헤드 셰프로 있다. 그의 대표 메뉴는 마라샹궈, 사천식 돼지고기 튀김, 우육탕면 등으로 모두 중국 요리다.

그는 "중국에 자주 오긴 하지만 루차이의 발원지인 옌타이는 처음"이라며 "루차이 셰프들과 함께 중국의 루차이, 전통문화, 음식의 국제화를 탐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광신 한국 중식문화교류협회 회장은 짜장면, 탕수육, 깐풍새우, 깐풍기 등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여러 중화요리가 모두 루차이에서 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 회장은 중국의 전통 요리와 최근 유행하는 요리를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여러 차례 산둥성에서 한∙중 셰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의 젊은 셰프 강해인은 레스케이프 호텔 중식당 팔레드신에서 베이징덕, 딤섬 등을 주력으로 한다. 그는 중∙한 루차이 셰프 교류회에 다녀와 루차이 셰프가 사용한 소스로 신메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바다를 사이에 둔 한국과 산둥성의 인문 교류 및 협력 역시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다.

양국 인민이 보다 직관적으로 상대국의 문화와 전통, 현대 발전상을 알 수 있도록 문화창의 전시, 사진전, 서화 예술, 무형 문화유산 체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상호 이해와 우의를 증진했다.

올해 6월엔 수원에 있는 경기대학교에서 '프렌들리 산둥, 샘물 속 지난(濟南)'을 주제로 한 '2025 한국 수원 문화 교류 행사'가 열렸다. 해당 행사는 산둥성 지난시의 리샤(歷下)구, 톈차오(天橋)구, 강청(鋼城)구, 리청(歷城)구 등 4개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매력을 선보였다.

예술계의 교류도 눈에 띈다. 창작의 황금기를 맞은 한국의 유명 작가 13명은 올 초 치샤(棲霞)시를 방문해 현지 작가들과 공동 작품을 만들었다.

한국 화가 김나현 씨는 "농촌에 예술이 스며들자 이곳 사람들의 삶에 열정과 희망이 충만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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