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미국 온라인 유통 대기업 아마존이 상품 가격에 관세 금액 표시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백악관이 곧바로 강력히 질타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펀치볼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상품 가격에 관세로 추가된 금액을 표시할 예정이며 해당 금액이 총가격과 함께 보여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아마존의 방침이 "적대적이고 정치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을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을 때 "왜 아마존은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미국인이 미국산 제품을 구매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아마존 대변인은 플랫폼 전체가 아닌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아마존 홀(Amazon Haul)'의 일부 제품에 한정해 해당 방안을 검토한 것이라고 CNBC를 통해 해명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관세 정책에 따른 국내 경제 충격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트럼프 정부 역시 점점 압박을 느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료는 관세 비용을 무역 파트너가 부담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지만 학계, 재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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