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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인사이트] 中 1분기 경제 성적표 '우수'...혁신·소비로 견조한 성장세 유지

桑彤,陈钟昊 2025-04-19 10:32:17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올 1분기 중국의 경제 운영 '성적표'가 공개됐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불변가격 기준 31조8천758억 위안(약 6천183조9천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 이는 2024년 연간 5%, 2024년 1분기 성장률 5.3%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성장과 회복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 강화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하이테크 제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 정보전송∙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역시 10.3% 늘었다. 혁신 동력이 강화된 모습이다.

장비 제조업과 하이테크 제조업의 비중이 각각 33.7%, 15.7%로 확대되며 공업의 첨단화·스마트화·녹색화 전환 흐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26일 베이징시 중관춘(中關村) 국제혁신센터에서 위수(宇樹)테크(Unitree 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 'Unitree G1'이 걸어 다니는 모습을 사람들이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 1분기 혁신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가 대표적이다. 딥시크를 통해 파운데이션 모델의 기능 영역이 끊임없이 확장되고 다운스트림의 응용 사례가 잇달아 생성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 역시 혁신 관련 지원을 강화하면서 수많은 과학기술 성과가 하이테크 산업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주치구이(朱啟貴) 상하이교통대학 중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은 "1분기에 정책이 기술 혁신을 이끌고 기업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AI, 빅데이터 등 신흥 기술의 산업화가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新소비 시나리오의 확장

중국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너자(哪吒)2'의 흥행은 방대한 트래픽 효과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소비 시장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다. 온라인에서 '너자 관광'이 유행하고 관련 파생상품의 품귀현상이 발생하는 등 '너자2'는 영화 티켓 판매를 비롯해 소매·음식·문화관광 등 오프라인 소비를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이 지난 2월 25일 구이양(貴陽)의 한 IMAX 상영관에서 '너자(哪吒)2'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사회소비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월별로 점진적 상승 추이를 보였다.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휘하며 같은 기간 한도액 이상(소매판매액 500만 위안 이상) 기업의 통신기기, 문화·사무용품, 가전·음향, 가구 등 소매판매액은 각각 26.9%, 21.7%, 19.3%, 18.1% 확대됐다. 해당 네 품목은 전체 소비재 소매판매액을 1.4%포인트 끌어올렸다.

또한 소비진작 정책에 힘입어 서비스 소비도 빠르게 성장했다. 1분기 서비스 소매판매액은 상품 소매판매액보다 0.4%포인트 높은 5%의 성장을 보였다.

1분기 소비 성장에는 새로운 동력의 지속적 방출과 소비 시나리오 확대가 한몫했다. 그중 몰입형 체험은 새로운 성장점으로 각광받으면서 지역별 문화콘텐츠, 박물관 공연·전시, 몰입형 연극 등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례로 장시(江西)성 우위안(婺源)현에서는 대형 공연 '휘상인상(徽商印象)'이 인기다. 후이저우(徽州)의 역사·문화에 기반해 옛 건축물과 계단식 밭을 배경으로 춤, 곡예, 무술 등 예술을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역 구조의 최적화

올 들어 중국 수출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1분기 수출입 규모가 동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고 8분기 연속 10조 위안(1천940조원)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3월 수출 총액은 2조2천500억 위안(436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늘었다.

주 부원장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확대되고 장비 제조, 전자제품 등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제조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상하이 싼이(三一)중공업에서 생산한 굴착기. (사진/신화통신)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臨港)신구에 위치한 싼이(三一)중공업은 해외 수주에 힘입어 올 들어 매출이 훌쩍 뛰어올랐다.

싼이중공업의 뤼량(呂梁) 제조부 책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중형 굴착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의 수요가 많아진 덕분이다.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량도 급증해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 판매량이 43%, 21%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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