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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멕시코·미국 공장 생산량 확대 나선다

김지영 수습기자 2025-04-16 11:09:48

스윙 생산 체제 어려워지자 북미 생산 확대 집중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완성 제품의 품질 예측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 Eng.AI를 활용해 냉장고용 부품 품질을 예측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확대 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멕시코와 미국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TV, 가전 생산량 확대 계획을 보류하고 멕시코로의 생산량 전환을 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시행하면서 베트남에 46%, 인도네시아에 32%의 고율 관세를 부과해서다.

LG전자는 여태까지 각국에 공장을 세우고 물류비와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생산량을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스윙 생산 체재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동남아 지역의 생산 계획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이에 LG전자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관세가 면제되는 점을 활용해 멕시코, 미국에서의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앞서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가전공장 인근에 냉장고 및 오븐 생산라인 확충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클락스빌·몽고메리카운티 산업개발위원회(IDB)에 테네시 공장 옆 부지에 창고시설 건설을 위한 인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해당 창고 건설은 1428억원 규모의 투자로 내년 3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LG전자가 미국 생산을 늘리게 될 경우 인건비가 높아지나 이를 감수할 만큼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어 생산량을 늘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의 지난해 미주 매출은 23조원 가량을 올린 바 있으며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면 지체 없이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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