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버그 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선보일 '유니티 6.2' 버전부터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유니티 편집기 내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필요한 요소를 즉시 만들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등 개발 과정을 더욱 빠르고 쉽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유니티를 게임 개발의 '중앙 집합소'로 만들 것"이라며, 유니티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AI 도구를 조율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또한 유니티 자체 AI 기능뿐 아니라 외부의 선도적인 AI 기술도 손쉽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브롬버그 CEO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유니티의 여정에서 아주 특별한 존재"라며 "한국 게임 산업의 놀라운 혁신에 항상 깊은 감명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넥슨 자회사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같은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유니티의 기술은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LG전자가 유니티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LG 메타웨어'가 소개됐다.
이 기술은 도로와 주변 환경을 3D로 재구성해 운전자에게 직관적인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유니티 측은 게임 개발을 위해 발전시켜 온 기술력이 자동차, 제조, 건축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티는 AI 기술 통합과 산업 영역 확장을 통해 개발 생태계를 강화하고 혁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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