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5대5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로 진행되는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은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SOOP 콜로세움에서 3주 차 경기를 치렀다. 이 결과 T1과 DRX가 각각 속한 오메가 그룹과 알파 그룹에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T1은 7일 오메가 그룹의 팀 시크릿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1세트 ‘헤이븐’을 13대6으로 따냈으나 2세트 ‘아이스박스’를 9대13으로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3세트 ‘로터스’에서 ‘버즈’ 유병철이 30킬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13대8로 승리, 3연승을 완성했다. 앞서 제타 디비전과 농심 레드포스를 꺾었던 T1은 이로써 오메가 그룹 선두를 굳혔다.
DRX 역시 7일 알파 그룹의 글로벌 이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성했다. DRX는 이날 ‘베인’ 강하빈 대신 ‘에스트렐라’ 박건을 투입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박건은 VCT 퍼시픽 첫 공식전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1세트 ‘어센트’와 2세트 ‘스플릿’ 모두 팀 내 상위권의 킬 데스 기록을 남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DRX는 페이퍼 렉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에 이어 글로벌 이스포츠까지 제압하며 붐 이스포츠와 함께 알파 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다른 한국 팀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젠지는 5일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상대로 1세트 13대2, 2세트 13대4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하며 2승째를 기록, 알파 그룹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 경기에서 ‘텍스처’ 김나라는 VCT 퍼시픽 통산 2000킬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메가 그룹의 농심 레드포스는 6일 탈론 이스포츠에게 세트 스코어 1대2로 역전패하며 1승 2패가 됐다. 1세트를 먼저 가져왔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농심 레드포스는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도 탈론에게 패배한 바 있어 아쉬움이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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