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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모바일, 차트 역주행 성공… '협력·생활형 콘텐츠' 통했다

선재관 기자 2025-04-07 15:37:32

출시 초반 부진 딛고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평점 4.7점 호평

차별화된 소셜·비전투 콘텐츠 인기… 넥슨 IP 확장 전략 '청신호'

이용자는 5개 견습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왼쪽부터 전사, 궁수, 마법사, 힐러, 음유시인. [사진=넥슨]
[이코노믹데일리] 넥슨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초반의 우려를 딛고 주요 앱 마켓 매출 순위에서 역주행하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차별화된 협력 및 생활 콘텐츠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날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했으나 매출 순위는 20위권에 머물며 일부 이용자로부터 그래픽 스타일과 최적화, 초반부 전개 등에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는 이례적인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흥행 반전은 게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핵심 콘텐츠의 힘으로 풀이된다. 원작의 메인 퀘스트인 'G1 여신강림'이 30레벨부터 시작되고 55레벨 전후로 던전 공략과 장비 획득에 전략성이 요구되면서 게임의 깊이가 더해진다는 평가다. 

특히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이 꾸준히 올라 동일 장르 게임 중 최고 수준인 4.7점을 기록한 것은 중후반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55레벨 전후로 던전 공략과 장비 획득에 전략성이 요구되면서 게임의 재미가 더욱 뛰어나진다.[사진=선재관 기자]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공 요인으로는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게임성이 꼽힌다. 대규모 전투와 경쟁 위주의 문법에서 벗어나 협력과 탐험, 생활 콘텐츠의 재미를 강조했다. 4인 협력 던전 '대모험'은 퍼즐 풀이와 비밀 해석 과정을 통해 색다른 협동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하루 4번 등장하는 '필드보스'는 다수의 이용자가 힘을 합쳐 공략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예고 없이 등장하는 '돌발 퀘스트' 역시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강화된 소셜 기능도 인기 요인이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프로필 시스템 '스텔라그램',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에서 교류하는 '스텔라 돔' 등은 이용자 간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한다. 악기를 직접 작곡하고 다른 이용자와 합주하는 기능 역시 모바일 환경에서는 보기 드문 즐길 거리다. 이러한 비전투 콘텐츠와 함께 과도한 과금 유도가 적고 이용자 간 경쟁(PvP) 요소가 적다는 점도 폭넓은 이용자층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과 PC를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 기능과 가로·세로 모드 전환 지원 등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공은 넥슨이 추진 중인 '마비노기 IP 횡적 확장' 전략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넥슨은 PC 원작의 엔진을 교체하는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와 '마비노기 영웅전'의 리뉴얼 버전 등을 통해 마비노기 IP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를 잇는 핵심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이 가진 특유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이용자 여러분께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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