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신화통신) "오늘날의 중국은 제조의 중심을 넘어 글로벌 혁신 엔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테판 하퉁 보쉬그룹 회장이 최근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 메세 2025)'에서 가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산업 변혁의 흐름 속에서 중국은 전례 없는 속도로 스마트 제조, 디지털화 전환, 녹색 기술 혁신 등을 이끌고 있다며, 이는 현지 산업 구도를 재편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산업 변혁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신에너지차, 자율주행, 산업 스마트화 등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쉬에 중국 시장은 단순한 매출 성장점이 아니라 기술 연구개발, 산업 변혁의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하퉁 회장의 말이다.
지난해 보쉬의 중국 매출은 1천428억 위안(약 28조5천60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보쉬는 ▷쑤저우(蘇州)에 신에너지차 핵심 부품 및 자율주행 연구개발 제조기지 건설 ▷타이창(太倉) 3기 공장 가동 ▷난창(南昌)에 상용차 전기 구동 시스템 생산기지 건설 등 중국 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보쉬 기술 보급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현지 산업사슬과의 융합을 심화하기 위함이다.
하퉁 회장은 "현지화 혁신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보쉬가 중국 완성차 제조업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수립해 스마트 자율주행, 전동 파워트레인, 차량 중앙 컴퓨터 등 전천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러 프런티어 기술을 중국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개발해 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하노버 메세 2025에서 보쉬는 수소에너지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하퉁 회장은 중국이 수소에너지 기술의 주요 응용 시장일 뿐만 아니라 핵심 연구개발∙생산센터라며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퉁 회장은 기술 혁신이 단일 시장의 폐쇄적 발전이 아니라 글로벌 협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중국이 과학기술 혁신, 산업 업그레이드, 비즈니스 환경 최적화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업에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더 많은 중국 현지 기업과 협력을 심화해 스마트 제조, 신에너지차, 디지털 산업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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