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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中 재도약 노리는 애경산업, 화장품 통해 실적 재건 나선다

김아령 기자 2025-04-01 06:00:00
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사진=애경산업]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애경산업이 중국 시장 재도약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애경산업은 작년 상반기 중국 내 화장품 매출로 웃음을 지었으나, 하반기 대내외 악재로 실적이 다시 악화했다. 최근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움직임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하는 등 중국에서 실적 재반등의 기회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다만 영업이익(473억원)과 순이익(401억원)은 각각 23.5%, 17.3%씩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화장품(291억원)과 생활용품(183억원) 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0%, 28.5%씩 동반 감소한 탓이다.
 
연간 전체로 보면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 애경산업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9.7%, 10.1%를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이 국내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전사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화장품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내 매출이 안정화한 덕분이다. 동시에 일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3분기 접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이 5.8%로 전년 동분기 대비 4.8%p 하락했다.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현지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 해외 매출에서 70%에 육박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비용을 확대했던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또 생활용품 부문의 원재료 비용 상승도 부담이 됐다. 이런 상황이 4분기에도 지속되다 보니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 동분기 대비 4.3%p 하락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투자활동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26일 중국의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인 신쉔과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판매) 시장 확대에 나선다.
 
애경산업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콰이쇼우, 틱톡(더우인) 등 중국 라이브 커머스 채널 활성화를 꾀한다. 또 브랜드 협업 강화와 왕홍 마케팅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중국에서 고객 타깃층을 확대하며 매출을 내고 있다.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는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 등이 있다. 현재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 비중은 국내가 34%, 수출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오는 5월께 한한령을 해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K-뷰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한령은 지난 2017년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응한 중국의 보복 조치의 일환이다. 중국이 한한령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지만 2017년부터 중국 내에서 한류 문화 콘텐츠와 수출 등에 제약을 줬다.
 
한한령 해제가 현실화할 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시장 내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또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 증가로 면세점 내 화장품 매출이 되살아나리란 전망도 나온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주요 온라인 채널 및 동영상 플랫폼 채널 입점을 화대하며 디지털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화장품 수출 주력 지역인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확대하고자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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