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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CEO 연봉 킹은 누구…SKT 유영상 대표, '따블' 상여금에 30억

선재관 기자 2025-03-22 15:20:24

지난해 연봉 30억8000만원, 전년 대비 50% 폭증…직원 평균 연봉도 SKT 1위

유영상 SKT CEO가 MWC25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고도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T]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고 경영자(CEO)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인물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로 밝혀졌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 대표는 30억8300만원의 보수를 기록, 경쟁사 CEO들을 압도적인 격차로 제치고 '연봉 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 대표의 연봉 상세 내역은 급여 14억원, 상여금 16억40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 1700만원, 기타 소득 2600만원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점은 상여금이 전년 8억3600만원에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례적인 상여금 지급 배경에 대해 "2023년 매출액, 영업이익 등 계량 지표는 물론 AI 사업 성장 기반 마련과 이동통신 수익성 강화 등 비계량 지표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주식기준보상(PSU) 2만6555주도 추가로 부여받았다.

한편 황현식 전 LG유플러스 대표는 19억9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유 대표의 뒤를 이었다. 그의 연봉 역시 전년 대비 13.18%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 측은 "B2B 사업 부문 성장과 AI·DX 사업 확장, U+3.0 플랫폼 혁신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퇴임한 황 전 대표의 퇴직소득은 내년 사업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홍범식 신임 대표가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하며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갖춘다. 홍 대표는 12월 한 달 급여로 1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9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 대표의 연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측은 "매출, 영업이익 등 사업 실적과 더불어 경영 성과 및 대내외 경영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KT에서는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 또한 7억5000만원의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CEO 연봉뿐 아니라 직원 평균 연봉에서도 SK텔레콤이 1억61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KT는 1억1000만원, LG유플러스는 1억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직원 평균 급여 상승률은 LG유플러스가 7.92%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5.92%), KT(2.73%) 순으로 나타났다. KT는 평균 근속 연수가 20.5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직원 수는 1만 5812명으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직원 수가 5493명으로 가장 적었지만 직원 연봉 수준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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