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범들은 카드 배송원을 위장해 금융소비자들에게 접근한 뒤 가짜 카드사 고객센터에 연락을 요청하고,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금전을 탈취하고 있다. 지난달 금감원은 이와 관련된 소비자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 조정했지만, 동일한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 배송원은 카드사 고객센터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사칭범이 알려주는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게 되면 원격 제어, 악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고객센터 연락이 필요한 경우 카드사 공식 연락처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카드사 발송 문자 메시지의 기업 로고, 인증 표시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카드사 공식 발송 메시지는 기업 로고나 안심 마크가 적용되기 때문에 인증 미표시 문자 메시지를 받을 시 고객센터에 연락해 정확한 경위 파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와 카드사는 △소비자 대응 요령 집중 홍보 △카드 배송 시스템 점검 △내부 통제 강화 △관계 기관과 협력 등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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