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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 추론 AI '엑사원 딥' 오픈소스화…에이전틱 AI 시대 연다

임효진 기자 2025-03-18 10:21:43

엑사원 딥-32B, AI 논리 추론 및 코딩 평가서 우수 성적

오픈AI·구글에 이어 한국 기업도 추론 AI 시장 본격 진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LG]
[이코노믹데일리] LG AI연구원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자체 개발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을 18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는 한국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모델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 AI연구원은 17~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 2024에서 ‘엑사원 딥’을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엑사원 딥-32B’는 32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모델이다. 매개변수 6710억개를 가진 중국 딥시크 R1의 5% 규모에 불과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은 이번 공개를 통해 기존 AI 모델이 단순한 정보 처리에 머물던 한계를 넘어서 자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에이전틱 AI’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는 추론 AI로 복잡한 문제 해결에 적합하다. 현재 오픈AI, 구글, 중국 딥시크·알리바바 등 극소수 글로벌 기업만이 추론 AI를 개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엑사원 딥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 지표에서 95.7점을 기록하며 물리학·화학·생물학 등 과학 분야 등 박사급 논리 추론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 코딩 능력 평가에서는 59.5점을 기록했다.

엑사원 딥-32B와 함께 ‘엑사원 딥-7.8B(경량 모델)’와 ‘엑사원 딥-2.4B(온디바이스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7.8B 모델은 32B 모델 대비 매개변수가 24% 수준이지만 성능을 95% 유지한다. 2.4B 모델은 32B 모델 대비 매개변수 7.5% 수준이지만 성능 86% 유지하면서 특히 기기 내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2월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딥시크 R1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한 달 만에 엑사원 딥을 공개했다”며 “LG의 AI 기술 핵심은 모델 크기를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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