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미국과 중국이 오는 6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 개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 정가 소식통들은 WSJ에 이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만약 6월 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만남이 된다.
회담 장소와 관련, 중국 측은 베이징 개최를 선호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시 주석의 방미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을 하는 방식으로 성사되기 원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워싱턴D.C.를 찾을 경우 외양적으로 미국에 경제적 압박 완화를 요청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 초 대(對)중국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제품에 대해 이른바 '10+10%(총 20%)'의 추가 관세가 붙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추가 관세에 맞대응해 미국 농축산물 등에 대해 10∼15%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복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2위인 미국과 중국 간 통상 전쟁은 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미·중 간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관세 협상은 물론 대만, 북한 문제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문제 등도 회담 핵심 안건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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