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양=신화통신) "먼저 영화표를 확보한 다음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허난(河南)성 신샹(新鄉)시에서 온 리진왕(李金旺)과 그의 아내는 4일 전에 온라인에서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 웨제(越界)영화관의 '너자(哪吒)2' IMAX 영화 티켓을 예매한 후 캐리어를 끌고 구이양시에 도착했다.
'너자2'가 대흥행을 이어가면서 구이양시에 위치한 웨제영화관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화관은 화면비율이 1.9:1에 달하는 중국에서 가장 넓은 IMAX 스크린으로 각지 영화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화관 매표소에는 표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구이양 시민 페이자리(費佳麗)는 IMAX 영화표를 예매하자마자 '너자2'를 고대하던 아이를 데리고 재관람했다.
7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웨제영화관 IMAX GT 상영관은 늘 관람객들로 가득 찬다. 주변을 감싸는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와 섬세한 시각 효과로 관객들은 '너자2'가 만들어낸 화려한 중국 애니메이션 세계에 매료된다.
덩타프로버전(燈塔專業版) 통계에 따르면 춘절(春節·음력설) 개봉 이후 중국 IMAX 박스오피스는 10억7천600만 위안(약 2천152억원)을 기록했다. '너자2' IMAX의 인기가 중국 소비의 새로운 시나리오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펑즈펑(馮志鵬) 구이양 웨제영화관 지역 매니저는 "'너자2' 개봉 이후 중국의 IMAX GT 상영관은 거의 매회 만원 사례를 이뤘으며 하루 평균 관람객 수는 3천500명에 달해 이미 7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 이상의 관람객이 영화관을 찾았다"며 "그중 40% 이상이 충칭(重慶), 청두(成都), 베이징, 톈진(天津), 시안(西安) 등 외지에서 온 관람객이며 영화관의 일일 박스오피스 역시 연일 중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펑 매니저는 지난달 14일 발렌타인데이부터 지금까지 영화관의 일일 평균 관객 수가 5천 명 이상이며 하루 5회 상영되는 IMAX GT 상영관은 5일 전에 티켓이 발행되지만 매번 몇 분 만에 매진된다고 덧붙였다.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까닭에 웨제영화관은 이번 달 1일부터 IMAX GT 상영관의 상영 횟수를 6회로 늘렸다. 6회차는 새벽 3시가 넘어서 끝난다.
구이양시의 대중교통은 관광객 영화 관람의 편의를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매일 10대의 긴급 지원 차량을 배치하고 '시가지 셔틀 전용 노선'을 마련해 매일 밤 웨제영화관의 영화 관람 종료 시간에 따라 마지막 운행 시간을 결정한다.
후린(胡琳) 구이양시 문화여유국 국장은 "'너자2'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구이양시는 교통, 외식, 상담 안내 등 서비스를 철저히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영화+문화관광' 상품도 출시했다"며 "웨제영화관 IMAX GT 상영관에서 '너자2'를 본 관람객은 영화 티켓을 가지고 구이양 문화관광 콜라보 음료, 꽃구경 코스 상품, 너자 테마 시티투어 및 숙박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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