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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트럼프發 25% 관세 우려…벤츠·현대차, 美 현지 생산 확대

임효진 기자 2025-02-24 09:39:49

벤츠 CFO "관세 부과 시 영업이익 1% 감소"

벤츠·현대차그룹, 美 생산 비중 70%로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24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하랄드 빌헬름 벤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투자 설명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동차에 관세 25%를 매길 경우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1%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벤츠 승용차 사업부는 매출과 이자·세금 차감 전 영업이익(EBIT)이 각각 1080억 유로, 87억 유로였다. 여기서 영업이익률이 1% 줄어든다는 것은 10억 유로(1조5000억원)가량이 감소한다는 것을 뜻한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모든 종류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관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준비 중임을 암시했다고 전해진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현지 생산 증대다. 벤츠는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C클래스나 E클래스에 속하는 모델을 추가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벤츠가 오는 2027년 2분기부터 GLC 크로스오버를 미국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GLC는 작년 미국에서 6만4163대가 판매되며 현지에서 두 번째로 잘 팔린 모델에 오른 바 있다.

칼레니우스 CEO는 "생산라인을 재배치하는 것은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이 걸리지만 우리는 미국에서 더 큰 성장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벤츠는 현재 60%가량인 미국 현지 생산 비율을 오는 2027년 7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기아 조지아공장의 총 연간 생산량을 120만대까지 끌어올려 현지 생산 비중을 70% 정도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토모티브뉴스는 "트럼프 관세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며 "유럽 내부에서는 미국산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 10%에서 2.5%까지 낮춰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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