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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CJ프레시웨이, 과징금 납부에 '재무부담·성장 발목' 어쩌나

김아령 기자 2025-02-20 17:56:49
CJ프레시웨이가 입주해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S-CITY 외부 전경 [사진=CJ프레시웨이]
[이코노믹데일리]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외형성장에 성공했지만 내실 다지기에 실패했다. 영업이익률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영비 부담이 커지면서 3년 연속 하락세다. 특히 지난해 계열사 부당 지원 행위로 인한 과징금을 내년까지 분납할 계획인 가운데 재무부담 및 실적 성장에 발목이 잡힌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연간기준 매출액은 3조2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4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2년 3.5%에서 2023년 3.2%로 하락했고, 작년에는 2.9%로 떨어졌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 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영비 증가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노모어피자, 세광양대창, 슬로우캘리 등 대형 프랜차이즈 수주에는 성공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내수 경기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개선이 시급한 부분은 순이익이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순이익은 274억원으로 54.1% 급감했다. 작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아 분할납부 중이다. 오는 2026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그 규모만 245억원에 달한다.
 
앞서 공정위는 CJ프레시웨이가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회사 프레시원에 자사 인력 221명을 불법 파견하고 인건비 334억원을 대신 지급하는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를 했다고 봤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공정위로부터 자회사에 대한 부당 지원 행위로 과징금 167억1500만원을 부과받았다. CJ프레시웨이의 자회사 프레시원도 78억원의 과징금이 매겨졌다.
 
CJ프레시웨이의 분할 납부는 작년 10월을 시작으로 오는 3월과 8월, 2026년 1월, 6월, 10월 세 차례에 걸려 진행될 예정이다.
 
높아지고 있는 부채 비율도 CJ프레시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작년 부채비율은 276.6%로 전년 대비 4.6%포인트 증가했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291.7%에 이어 2분기 말 295.2%까지 상승했다. 이후 3분기 말 287.0%로 낮춘데 이어 지난해 말 또 감소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1년 전(272.0%)보다 4.6%포인트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단기차입금과 기타부채도 재무상태를 악화시켰다. 지난해 말 단기차입금은 172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무려 2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타부채도 4077억원에서 4471억원으로 10%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상품·물류 등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시장 창출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자체브랜드(PB) 등 차별화 상품 비중을 늘리고 외부 플랫폼 연계를 통한 고객 접점 극대화, 급식시장 세분화 및 신경로 개척 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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