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 중국 각지에서 경제·소비 붐이 일었다.
알리페이, 위챗 등 플랫폼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 기간 많은 지역에서 여행 소비가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특색 있는 경제 또한 강한 활력을 발산했다. 그밖에 크로스보더 소비가 빠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 춘절 연휴에는 중국의 '남래북왕(南來北往)' 여행이 더욱 활발해졌다. 알리페이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남방 사람들이 좋아하는 북방 도시로는 베이징, 하얼빈(哈爾濱), 선양(瀋陽), 칭다오(青島), 시안(西安) 등이 꼽혔다. 북방 사람들은 남방의 싼야(三亞), 쿤밍(昆明), 샤먼(廈門), 주하이(珠海), 취안저우(全州)를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페이와 위챗 통계에 따르면 해외 관광지로는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홍콩 등지의 결제가 두드러졌다. 또한 스위스, 오스트리아, 터키 등 새로운 관광지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룩셈부르크는 위챗페이 해외 오프라인 거래 건수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미용' 산업, 밀크티, 생활·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의 소비도 매우 활발했다.
위챗에 따르면 춘절 연휴 전 일주일 동안 미용, 네일아트, 속눈썹을 포함한 '미용' 산업의 위챗페이 소비 건수가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그중 산시(山西), 칭하이(青海), 산시(陝西)가 '미용' 산업 검색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위챗 검색 상위 30위 중 밀크티 브랜드는 5개나 포함되며 그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생활·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위챗페이 소비 건수는 춘절 연휴 전주에 비해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춘절 기간 국내 소비가 다양하고 새로워지면서 입경 관광객의 경제·소비도 확대됐다. 위챗 통계에 따르면 섣달그믐날부터 초닷샛날까지 중국 내 입경 관광객 소비 건수는 지난해 춘절 대비 134% 급증했다.
알리페이 통계에 따르면 섣달그믐부터 초사흗날까지 입경 관광객의 알리페이 소비액이 지난해 춘절 연휴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그중 240시간 경유 무비자 정책과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 혜택을 받는 외국인 관광객의 알리페이 소비액도 지난해 춘절 연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을 찾은 외국인은 중국의 문화, 과학기술, 자연 경관에 깊은 매력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춘절에는 ▷베이징 고궁박물원 ▷이화원(頤和園) ▷상하이 과학기술관 ▷위위안(豫園) ▷쓰촨(四川) 주자이거우(九寨溝) ▷리장(麗江) 위룽쉐산(玉龍雪山) ▷장자제(張家界) 우링위안(武陵源) ▷톈먼산(天門山) 관광지 ▷광저우(廣州) 창룽(長隆)관광리조트 등이 입경 관광객의 상위 10대 관광지로 선정됐다.
원빈(溫彬) 민성(民生)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춘절 소비 성과는 중국 경제의 강한 활력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입경 관광 열기는 세계 무대에서 중국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를 진작시키고 국내 수요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일련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소비 환경이 꾸준히 최적화되고 소비 동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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